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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송이의 꽃 展" , 서양화가 박은화 개인전

성남문화재단, '책테마파크'에서 7월 14일 부터 7월 31일까지 전시

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1/07/21 [23:16]

"천 송이의 꽃 展" , 서양화가 박은화 개인전

성남문화재단, '책테마파크'에서 7월 14일 부터 7월 31일까지 전시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1/07/21 [23:16]

 

성남문화재단, '책테마파크'에서 "천 송이의 꽃 展"을 주제로한 서양화가 박은화의 개인전이 2021년 7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박은화 서양화가는 시골 풍경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맨드라미꽃이 "어린시절 자신의 기억 저편에 아련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그 꽃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냈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세계는 섬세한 붓터치로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가 하면, 나이프로 거칠게 표현하기도 하고, 강인한 색채로 화폭을 꽉 채운 채움의 미학이 드러내기도 하고, 꾹꾹 누른 빠른 붓터치로 완성된 작품은 추상적이라 인상적이었다. 

 

 ▲ 박은화 화가가 특히 애정이 간다는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포스트24

 

이번 개인전에 대해  

"꽃은 우리 인간이나 사회, 역사 모두에 두루 적용되는 '생로병사'의 숙명을 잘 보여주는 소재로 탄생, 성장, 만개, 병들고 늙어감, 사멸하지만 시들어 꽃이 지고 잎이 떨어져 뿌리마저 썩게 되더라도 꽃은 씨를 퍼트리고 또 다른 생물의 자양분(거름)이 됨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잉태 한다. 꽃을 통해 우리는 슬픔, 불안, 우울, 절망, 기쁨, 환희, 화려함, 희망과 같은 대조적이고 복합적인 느낌과 감흥을 받을 수 있기에 '천 송이의 꽃 展'에 이처럼 다양하고 모순된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은화 화가는 "작업 초기부터 꽃 중에서도 맨드라미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이는 유년 시절 자신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재였고, 화려함 가운데 수수함을 간직한 왠지 슬프고 수줍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면에 열정과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특히 빛의 강도에 따라 색감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점도 가슴에 와닿았다. 이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감싸고 있던 억눌린 감성과 열망을 드러내기에 안성맞춤 소재로서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특성은

▶초기 작품 맨드라미 연작은 세밀한 묘사, 원근법, 명암 효과 등 자연에 존재하는 맨드라미꽃 자체를 화면에 재현하는 사실주의적 표현이 특징이다.

 

                 

<공간> 연작은 회화의 배경인 '평면' 자체에 주목하면서 화면을 통해 보이는 공간의 문제를 놓고 해석한 작품이다. 눈에 보이는대로 형상을 그리는 대신 작가 내면의 심상에서 피어오른 꽃의 형태와 색채를 화면에 빈틈없이 빽빽하게 채워 물리적 공간의 답답함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반대로 비움과 여유로움을 갈망하는 심적 긴장 상태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

 

 

<기억과 회상> 연작은 내면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강렬한 감각과 흥분에 작업의 흐름을 내맡긴 채 단색과 단순화된 형태, 거친 붓터치로 심상을 표현한 점이 특징적이다. 후기인상주의 화가 고흐가 '나는 보이는대로가 아니라 느낀대로를 그린다'고 말했듯이 현실의 꽃이 아닌 정신을 통해 여과된 꽃 이미지를 그려내고자 한 것이다.

 

 

이번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설명한다면

▶사실화에 가까운 맨드라미꽃은 사랑스러움과 따뜻함을 안겨준다. 거친 붓질과 나이프로 긁어낸 맨드라미꽃은 혼돈과 파괴, 즉 격정적인 과정을 거쳐 새 생명의 힘을 갈망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맨드라미 꽃무리를 전경에 배치하고 배경은 과감히 생략해 공간감을 아예 제거함으로써 회화의 본질인 '이차원 평면'을 구현하고자 했다.

단색 톤의 맨드라미꽃에 무수히 찍힌 점((點)들은 인간 내면에서 꿈틀대는 욕망, 불안, 좌절, 고통, 열정, 희망, 환희 등 갖가지 감정의 소용돌이를 투영하고 형태의 해체, 색채의 자율성, 생생한 질감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구상 중인 작품 세계는

▶작가 노트에서 쓴 것처럼 "저의 작업의 방향은 끊임없는 도전과 창조에 있다. 페달을 계속 밟아야만 똑바로 서서 달릴 수 있는 두 발 자전거처럼, 누구나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욕망, 불안, 좌절, 고통, 열정, 희망, 환희,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작품에 진실되게 투영하고 싶다.

그림의 소재는 앞으로 맨드라미꽃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꽃과 정원 등 풍경으로도 넓혀 나가고 기법적으로는 현대회화의 특성을 반영해 보다 독특한 구상과 과감한 색채 사용, 다양한 도구의 활용 등을 시도할 생각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더 많은 관람자들로부터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과 행복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책테마파크 갤러리는 시민 누구나 방문 관람이 가능하나,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및 철저한 방역 안전규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전시실을 개방하고 있다. 

 

이외 야외 공연장 대관 관련 메일주소는 kokofruit@mail3.snart.or.kr 이며, 문의전화는 031-708-3588 담당자 김소희에게 연락하면 된다.  ※갤러리 대관은 2021년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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