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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수목원)에서 만난 '굴뚝새'

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2/02/24 [20:59]

인천대공원(수목원)에서 만난 '굴뚝새'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2/02/24 [20:59]

  ▲굴뚝새. (사진=이영자 기자)                                                                       © 포스트24


[굴뚝새 Troglodytes troglodytes Eurasian Wren Res/c L 10cm,]

【글=이영자 기자】인천대공원 바윗돌이 있는 계류에서 왔다 갔다 바쁘게 움직이는 굴뚝새를 만났다. 이 새는 조류 중에서 상모솔새와 더불어 가장 작은 조류에 해당되며 전체적인 몸 깃털은 갈색이 대부분이며 흰색의 점무늬와 검은색의 줄무늬를 띤 보호색의 깃털로 덮여 있다.

 

꽁지깃이 짧고 가끔 90도 각도로 바짝 세웠다 내렸다 하며 물가의 작은 돌 위를 왔다 갔다 한다. 부리는 가늘고 몸집에 비해 약간 긴 편이며 작고 동그란 몸집이 앙증맞다.

 

덩치가 큰 새들의 눈치를 보며 먹이 활동을 하다가 천적이나 사람들의 잦은 말소리 발소리 등 소리에 바윗돌 틈 사이나 풀숲에 몸을 숨겨가며 숨박꼭질을 한다. 워낙 작다 보니 눈을 크게 뜨고 두리번거리며 진종일 술래가 되어 굴뚝새 찾기에 바빴다.  

 

 ▲굴뚝새.  (사진=이영자 기자)                                                                         © 포스트24


인천대공원의 특성상 꾸준히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으니 작은 소리에도 바위틈으로 숨어버리는 굴뚝새.

 

지나가는 사람의 소리가 안 나는 틈을 타 바윗돌 틈에서 고개를 삐죽 내밀고 나오는 모습을 쌍안경으로 보다 사진으로 담았다. 

 

2월의 공원 겨울바람은 차가웠고 발소리, 숨소리를 죽이며 주변에서 맴돌았던 시간이 헛되지 않게 나타나 주는 친절함에 이렇게 사진으로 담는다.

 

천적의 눈을 피해야 하는데 겁이 없는 소쩍새 한 마리가 바위틈에서 나와 마구 울어댄다. 몸집은 작은데 어디서 저리 우렁찬 목소리가 나올까?

 

  ▲ 왜가리.                                                                                                 © 포스트24

 

이 소리를 듣고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굴뚝새를 향해 다가간다. 깜짝 놀란 굴뚝새는 그만 울음을 그치고 바로 바위틈으로 숨어버린다. 눈만 깜빡이며 한동안 그 앞을 지키던 왜가리, 이내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 고양이.                                                                                                 © 포스트24

 

그러나 물 건너에서 바위틈을 지켜보는 길냥이 한 마리, 살금살금 발소리를 죽이고 두리번거린다. 왜가리가 떠난 자리 잠시 찾아온 평화로 굴뚝새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 먹이를 찾고 있다. 

 

추운 겨울, 인천대공원(수목원)에는 다양한 새들이 하천에서 혹은 공원에서 목마름과 배를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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