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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다

남한산성 문화관광해설사 김규선

송주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7/17 [20:58]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다

남한산성 문화관광해설사 김규선

송주성 기자 | 입력 : 2020/07/17 [20:58]

 ▲ 김규선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 모습.                                                               © 포스트24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자리한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 시대의 산성이다. 2014년 6월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능선을 따라 쌓은 성곽은 산 전체가 성벽 구실을 하고, 적이 성곽에 닿기 전에 지치게 만든다.

 

반면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분지로 되어 있어서 유사시에 주변의 백성을 포용할 수 있게 만든 천혜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남한산성에서 활동하는 김규선 문화관광해설사를 인터뷰하였다.

 

Q : 남한산성 문화관광해설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 남한산성에서 근무하는 문화관광해설사는 경기도 광주시청 문화관광과 소속으로 광주시 관할 지역 남한산성 안에 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해설을 해주는 일을 합니다.

 

Q : 남한산성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A : 남한산성은 한국사에서 중요한 장소이다. 신라가 삼국통일 후 당나라와 전투에서 전진기지 역할을 하였고 고려 때는 몽고의 침입을 격퇴한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유사시를 대비하여 인조가 옛 신라의 주장성 터를 따라 약8km를 축성하였고 청나라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싸웠지만 끝내는 항복한 한국 역사에서 뼈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험준한 산세와 높은 성벽 덕분에 십분의일도 안 되는 군사력으로 45일간 청군을 막아낸 난공불락의 성지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 파손된 성곽과 문화재 훼손을 복원하여 2014년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Q : 남한산성 명소 소개 부탁합니다.

A : 남한산성에는 국가지정 사적 두 군데가 있다. 첫째는 약 12.76km에 달하는 성곽이 있고 16개 암문(비밀문)이 국내 성곽 중 제일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는 왕의 별궁 역할을 하는 행궁이 있다. 광주행궁은 왕이 변란을 맞을 때나 지방 행차 시 사용되었다.

 

1636년 병자호란 때는 조선 제16대왕 인조가 47일간 청나라와 항쟁을 하였고 숙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이 세종릉과 효종릉, 현인릉 참배 행차 시 병자호란의 아픔을 되새기며 성곽을 수리하고 국방의 의지를 다짐하던 곳이다. 그래서 왕들의 발자취가 많은 곳이다.

 

남한산성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가 1호(수어장대). 2호(숭렬전). 3호(청량당). 4호(현절사). 5호(침괘정). 6호(연무관)이 있다. 그외 지화문(남문), 좌익문(동문), 전승문(북문), 우익문(서문). 4개의 성문이 있다.

 

또한 남한산성에는 10여 군데 승군사찰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 경찰이 모두 불태워 해방 후 4개의 사찰(망월사, 장경사, 개원사, 국청사)만 복원되었다. 그리고 남한산성엔 약18만평 달하는 조선소나무(적송)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부담 없이 가족이나 단체가 역사와 생태를 향유하며 힐링하는 장소이다.

 

Q : 남한산성을 찾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까?

A : 남한산성은 유원지가 아니다. 취객이 고성방가나 쓰레기 하나라도 지정장소 외는 버리면 안 되는 곳이다. 병자호란 때는 조선군사가 청군과 맞서 맹렬히 싸우다 희생된 군사의 영혼이 잠들어 있고 일제강점기에는 전국 의병들이 모여 일본을 쫓아내려 열렬히 전투를 치르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엄중한 장소이다.

 

우리는 마음속의 경의를 표하며 문화재나 자연을 소중하게 관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열거 했듯이 조선의 국왕들이 행차하시고 남한산성을 국방의 보루로 만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신 곳이다.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남한산성에서 숨은 역사를 배워 더욱 나라를 사랑하고, 굳건한 나라를 만들어나가야 된다.

 

Q : 문화관광해설사의 생활에 자부심을 느끼십니까?

A : 문화관광해설사는 연중 설, 추석날만 휴관하고 해설을 전화, 인터넷, 방문 예약한 관광객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는 감동을 주는 문화재 해설로 다시 찾아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련된 문화재 역사는 물론 야사까지도 공부하여 예약한 관광객을 모시고 약 2시간 내외로 문화재를 탐방하며 숨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관광해설사는 말하는 자세부터 억양, 얼굴표정, 제스처 등을 늘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역사에 미쳐 사는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남한산성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사전문가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남한산성 문화관광해설도 중단되었다.

하루빨리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 남한산성이 국민의 사랑받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인터뷰해주신 김규선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규선 경기도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 포스트24



 [편집=이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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