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다_ 물총새
이영자 기자의 생태 이야기 (1)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3/07/30 [22:15]
*<물총새 _ AIcedo atthis Common Kingfisher L16.5~18cm>
서식지는 유럽, 서시베리아, 몽골,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동남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북부, 파키스탄,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한다. 국내에서는 흔한 여름 철새이며 적은 수가 월동한다. 4월 중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9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29일 경기도 광주 경안천에서 교각 모서리에 잠시 쉬러 나온 물총새를 만났다. 사진 몇 장을 찍고 안정된 사진을 찍으려 삼각대를 설치하는 동안 어디론가 휘리릭 날아가 아쉬웠다. 다시 만나려고 폭염주위보인 날씨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으나 한 번 떠난 자리 뒤도 안 보았을 터... 또 만나기 어려울 거 같아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자리를 뜬다.
물총새는 주로 나뭇가지나 말뚝 위에서 물속 물고기의 움직임을 조용히 관찰하다가 총을 쏘듯 재빠르게 뛰어들어 먹이를 낚아챈다.
지난 4월 모니터링 때 본 물총새는 수면위를 빠르게 날아 물수제비라도 뜨는 듯 긴 부리로 물고기를 낚아채 데크 바닥에 여러 번 패대기를 쳐 기절시킨 후 한입에 꿀꺽 삼켰다. 하루에도 수 십번 이런 먹이 활동을 하는 물총새.
번식기의 수컷은 춤을 추며 물고기를 잡아주는 구애 행동을 한다. 이런 구애 행동은 암컷이 자신을 선택할 때까지 하는데 마치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래서 구애행동은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 그 나마 암컷에게 선택이라도 받으면 다행인데 선택받지 못한 수컷의 삶이란 참으로 애처롭다.
가족을 꾸리는데 필요한 둥지는 주로 하천가 흙 벼랑에 터널과 같은 구멍을 파서 짓는다. 홍수라도 난다면 물이 차올라 새끼 모두를 잃는 안타까운 사연있다. 둥지 바닥에는 자신이 토해낸 물고기 뼈를 깔고 그곳에 알을 보통 5개에서 7개를 낳는다는데 직접 본적은 없다. 특히 암컷이 포란하는 동안 수컷은 물고기를 잡아 암컷에게 주게된다. 포란 기간은 19일에서 20일 정도 걸린다.
*물총새는 몸보다 머리가 크며 부리가 길고 다리는 짧다. 몸 윗면은 광택이 있는 녹청색을 띤다. 등에서 허리까지 푸른색이라 날아갈 때나 교각위에 앉으면 색이 선명해 눈에 확 뛴다. 귀 깃은 주황색이며 그 뒤에 흰 무늬가 있으며, 멱은 흰색이고 몸 아랫면은 주황색이다.
*특징은 수컷은 부리 전체가 검은색이며, 암컷은 아랫부리 대부분이 주황색이며 윗부리는 검은색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또 어린 새는 몸 아랫면이 성조보다 주황색이 엷고 가슴, 가슴 옆, 옆구리에 흑갈색 기운이 강하다. 귀깃의 색이 없으며, 몸 윗면은 성조보다 광택이 적고 흑갈색이 강하고 다리 윗부분은 흑갈색이다.
(*참고: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박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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